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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독서

나다운 집 찾기 전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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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책이란,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내 삶의 기준과 시야를 넓혀주어 내 삶을 풍요롭게, 혹은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든어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다운 집 찾기(전명희 지음)'은 최근 내가 발견한 가장 좋은 책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만들게된 나의 쉼 공간에서 다시 읽는 책!


어려운 비문학책에 질린 찰나, 가볍게 읽을거리를 밀리의 서재에서 찾다가 우연히 읽게된 책이다. 그런데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한 나의 생각과 기준을 360도 바꾸게 한 책일 줄은!
너무 잘 읽었고, 결국 소장하고 싶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오래오래 다시 읽고, 책장 내 눈이 가닿는 곳에 꽂아놓으면 늘 다시 내용을 상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은 뒤 집안에서 찾기 시작한 빛과 그림자의 모양들


좋은집, 나다운 집이 무엇일까?
198페이지에 걸쳐 부동산 큐레이터인 저자가 이야기하고 보여주는 좋은 집이자 나다운 집은 아파트처럼 획일화되지 않으며, 나의 취향이 담긴 집이다. 그 안에 사는 사람 또한 내가 사는 집(공간)의 매력(가치)을 발견할 줄 알고 그 안에서 다양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최고!
 

책을 읽고 찾기 시작한 집안으로 들어어는 빛의 모양


책에서 말하는 이런 기준은 정남향으로 빛이 잘 들어오고 깔끔하게 리모델링되거나 혹은 수납과 공간활용이 좋은 30평대의 신축아파트에 우리 가족을 위한 집을 마련하고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
획일화되지 않고 내 취향이 담긴 집이라고? 
 

아침의 노오란 빛을 맞는 아이들의 모습도 새롭게 발견했다


그래서 다시 둘러본 우리집엔 내 취향이 거의 없다. 그저 아이둘로 늘어나는 살림살이와 정리되지 않는 집안을 그나마 깔끔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온통 화이트톤 가구와 집기들로 채워보려는 애꿎은 흔적들만 보였다.
 


또 저자가 보여주는 좋은 집들의 사진엔 자연빛과 그로 인한 그림자들이 만들어낸 풍경들이 풍성했다. 북향이라도 사는 사람의 생활방식과 맞다면 좋은집이 될 수 있으며, 내가 사는 집 안에 있는 예쁜 빛을 찾아보라고 했다.
 



새로운 눈을 가지고 육아로 바쁜 하루 중 잠깐잠깐 여유가 있을 때 둘러보는 우리집엔 정말 예쁜 빛과 그 빛이 스며들어 있는 예쁜 풍경들이 있었다. 들어올 땐 정남향에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가 아니라고 불평만 했던 집인데. 
 

육퇴 후 빛이 끝나고 드디어 시작된 쉼의 시간도 하나의 풍경


시간시간마다의 다양한 색을 품은 빛과 집안의 사물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예쁜 풍경들도 찾을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많은 움직임을 가진 아이들과 빛의 어우러짐도 참 좋았다. 
 
 

그중에 제일 좋은 건 역시나 따뜻한 아침빛깔


새로운 풍경을 찾아내는 만큼 내 마음도 풍성해졌다. 
하루하루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편견이 사라졌다. 내가 이런 아름다운 공간에 살고 있었다니!
 
 

아이가 있는 집이 느껴지는 전실의 풍경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부동산=투자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내가 사는곳,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자 안식처인 곳이 바로 집이다.

열대야에 거실에서 온가족이 모여자던 풍경도 추억이 될것이고



저자의 시각과 같이 이러한 필터를 끼고 앞으로 내가 살 집을 찾고, 지금 내가 살고있는 집을 ‘나다운 집’ 으로 다시 보고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고 완벽한 공간보다는 우리가족의 생활이 보여지는 공간으로 :)
베란다.. 아이가 키우는 소박한 식물이 있는 곳
아무것도 놓고 싶지 않은 ‘여유’를 주는 나만의 공간
때론 스튜디오로 변하기도 하고!


그러니 벌써 내공간으로 만들수 있는 우리집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졌다. 지금도 조금씩 나의 취향, 우리 가족의 살고있는, 살고싶은 생활이 보여지는 공간으로 어떻게 하면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중이다.


운동기구가 있는 내공간을 애용하는 아이의 모습


내가 사는 집이 항상 부족한것 같고 나답지
않은 것에 욕심이 생기거나 늘 더 좋은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사 전에 먼저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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