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살인 저희 아이는 아토피 피부염이 있습니다. 엄마인 제가 아토피가 있고, 아빠인 남편에게는 비염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아이에게 거의 100%로 아토피가 유전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어렸을 적부터 아토피를 앓아본 결과 스테로이드성 약물 치료로는 일시적 치료만 가능할 뿐이었습니다. 평소 환경이 관리가 안되면 무조건 재발하더군요. 그래서, 지금까지 스테로이드를 거의 안 쓰고 관리하고 있는 방법(비누, 음식, 보습, 옷, 온도관리, 음식)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비누, 약산성 비누로 꼭 사용하세요.
아토피 있는 아기에게 염기성 비누는 독입니다. 우리 피부는 약간의 산성의 ph를 유지하고 있어 이를 유지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중요합니다.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비누는 염기성입니다. 염기성 비누는 ph가 높아 피부의 산성 막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가 더 건조해지고 자극받기 쉬워집니다. 아토피성 환자는 이미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합니다. 그렇기에 염기성 비누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산성 비누는 피부의 ph 균형을 유지해 주며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도 여름철 아토피가 심해진 후 약산성 비누로 바꾸어 사용했더니 훨씬 붉은 톤의 발진이 줄어들고 피부결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습, 제품선택보다 빈도수와 유지시간에 집중하세요.
여러 가지 보습에 좋다는 제품을 사용해 본 결과, 제품의 차이보다는 보습 빈도수와 유지 시간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보습 빈도수를 높여주고 보습 유지 시간을 늘려주세요. 보통은 최소 하루 6번 이상 해주고, 보습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하세요. 제가 사용한 보습을 높여주는 방법은 보습 로션과 함께 고보습 크림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로션만으로는 1시간도 유지되기 힘들고 금방 건조해집니다. 처음에 로션, 크림의 비율을 1:3으로 섞어본 후 농도에 따라 크림의 양을 늘려가며 사용해 보세요. 특히 밤에는 오랜 시간 보습이 유지돼야 하므로 크림의 비율을 늘려 사용하세요. 로션만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보습이 유지됩니다.
유기농, 친환경 음식으로 면역을 올려주세요.
제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많은 전문가들이 음식과 아토피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매 끼니와 모든 간식을 유기농이나 친환경으로 챙겨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밖에서 먹는 끼니의 횟수를 줄이고 집에서 먹는 음식의 경우 좋은 재료를 사용한 밥과 반찬으로 먹입니다. 요새는 자연드림이나 한살림, 초록마을 같은 친환경 재료를 파는 매장이 많습니다. 마켓컬리나 쿠팡 등에서 유기농+재료명을 치면 얼마든지 온라인 주문으로도 가능합니다. 간식 또한 유해성분 등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성분이 좋은 간식으로 유도합니다. 잘못된 음식의 섭취는 피부의 반응으로 바로 일어납니다. 꼭, 유기농, 친환경 음식으로 아이의 면역을 올려주세요.
스테로이드제, 급할 때는 소량 사용하셔도 됩니다.
이렇게 제가 평소 할 수 있는 아이 아토피 관리 방법을 말씀드렸는데요. 그렇다 해도 극단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 선생님께 상담받은 결과 아이가 피부약을 안 쓰다가 너무 간지러워 긁는 경우 일어나는 2차 오염이 피부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 오염이 생긴 피부는 더 건조해지고, 세균 침투가 쉬워 아토피가 더 심해집니다. 그렇기에 특정한 자극으로 인해 평소 수준이 아닌 정말 심한 정도의 아토피가 부분적으로 생긴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소량의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평소 상태가 되기까지 발라줍니다. 추후 약 사용을 중단하고 다시 평소와 같은 관리를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