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요로감염 의심으로 소변검사받은 과정과 후기
앞에서 아이 요로감염이 의심되어 소아과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처음 소아과에서 소변검사를 받아봤는데 간단할 것 같아 보였지만 역시나 녹록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요로감염은 아니라고 판정받았는데요. 소변검사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왜 요로감염이 아니라고 판정받았는지 후기를 남겨봅니다. 마지막에 소변검사 시 중요한 팁이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소아과 방문부터 요로검사 진행과정(요약)
어른의 경우 간단한 소변검사이지만, 아이의 경우 보통 소아과가 붐벼 대기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소변을 받는 게 어려운 등 예상치 못한 과정이 있어 전체 과정을 요약해 보았어요. 어린이집 하원 후 병원 소변검사 및 결과 확인이 당일에 가능한지 소아과에 확인 전화 후 3시 반경 소아과 방문 - 대기후 의사 대면진료 - 소변 받기- 검사결과 기다리기 - 의사 진단(필요한 경우 처방) 순으로 진행되어 총 1시간 좀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병원 방문 전 아이에게 나타난 요로감염 의심 증상
소변을 볼 때 아이가 아프다는 표현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배변훈련이 끝났지만 밤에는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잠을 자는데 아침에 기저귀 교체 시 소변냄새가 평소와 달리 너무 강하고 다른 냄새가 났습니다. 피부를 살펴보았을 때도 생식기 주주변이 발갛고 부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열이 나지는 않아서 요로감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습니다. (질염을 의심했다가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는 제 티스토리 내의 요로감염과 질염 비교 글을 참고해 주세요.)
요로감염 시 소변검사를 하는 이유
아이 요로감염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박테리아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박테리아가 감염을 일으켰는지 파악하기 위해 소변검사를 진행합니다. 보통 소변검사로 나온 백혈구 수치를 통해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백혈구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감염의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백혈구 증가는 몸이 감염에 대하여 염증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부의 경우에는 백혈구의 형태나 크기도 변할 수 있으며 이는 감염의 종류나 심각도를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소변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가 전혀 없어 요로감염이 아니라고 판정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진행된 소변검사 과정
병원에 내방하여 접수 후 의사 선생님께 먼저 아이의 요로감염 의심 증상을 말씀드렸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소변이 냄새나는 이유들에 대해 먼저 설명해 주셨습니다.(제 티스토리 내의 소변 냄새나는 이유 글을 참고해 보세요.) 질염은 아니라고 판단하셨는지 바로 소변검사를 진행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기저귀를 떼고 배변훈련이 끝나 스스로 조절이 가능한 상태이기에 종이컵을 받아 화장실로 가서 소변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소변을 눈 지 오래 지난 후라 바로 소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줌을 받은 종이컵을 검사실에 갖다 드린 후 20분쯤 지나 결과가 나오고 다시 의사 선생님 진료실에 들어가서 요로감염이 아니라는 결과를 판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연령 혹은 병원에 따른 소변검사 방법 차이 및 비용
아직 기저귀를 떼지 않았거나 배변훈련 전인 아이의 경우 종이컵을 테이프로 붙여 소변검사를 진행하거나 가방검사 방법을 통해 소변검사를 진행합니다. 저희 아이처럼 배변훈련이 끝난 아이로 스스로 조절이 가능한 경우 종이컵을 받아 부모가 화장실에서 소변을 채취해 오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아주 어린아이의 경우 소변이 원할 때 나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집에 돌아가 소변이 나올 때 부모가 소변을 받아 병원에 제출하기도 합니다. 비용은 진료비+검사비를 합쳐 5천 원 내외로 저렴합니다.
요로감염이 아니었던 우리 아이는 그럼 어떤 질병이었을까?
소변검사 후 요로감염이 아니라는 판정은 받았습니다. 그 후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받고 집에서 며칠 더 관찰해 본 결과 저희 아이는 나타난 증상들이 다른 원인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배변 후 스스로 휴지를 닦는 과정에서 손에 너무 힘을 준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질 근처 피부가 일부 찢어지고 상했던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경우 힘조절 능력이 어른과 다르고 서툴러 발생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후에는 상처가 나을 대까지 비판텐 연고를 잘 발라주고 깨끗이 씻어주며 습기를 없애 빨리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통풍을 시켜주었더니 일주일 내에 상처가 잘 아물었습니다. 냄새는 다른 글에 언급한 것처럼 비타민 섭취(최근 처음으로 비타민 복용 시작)와 여름철 수분 부족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소변검사로 병원 방문 시 유의할 점(팁)
병원마다 소변검사 가능시간이 있는 줄 저도 이번 방문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가 다니는 병원은 소변검사가 오후 5시 마감이어서 진료 대기 시간과 소변 채취 시간을 포함하여 5시 전으로 제출할 수 있었는데요. 병원에 가실 분들은 꼭 먼저 다니는 소아과에 전화로 확인하여 소변검사 방문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또한, 아이의 소변이 바로 나오지 않는 경우, 배변훈련 전인지 후인지에 따라 소변검사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 또한 먼저 병원에 확인하여 가능한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