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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부산 바다캡슐열차 겨울 아이랑 가족 여행 추천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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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가족과 함께 부산 겨울 여행을 계획했지만 둘째가 아직 어리고 손이 많이 가는 참이라 세부 계획은 세우지도 못했다.




어차피 6개월 꼬맹이가 끼어야 하는 여행이니 어느때 여행처럼 호캉스 그 이상의 꿈을 꾸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같이 여행가는 서른초반의 젊은 동생이 해운대 바다캡슐열차를 타보자고 했다.




서면에 숙소를 잡았는데 마흔이 가까운 우리 부부의 예상에는 삼십분 거리나 되는 그곳까지 아이둘을 데리고 간다는건 없던 계획이기도 하고 그 좋은 곳이 있는지 알아도 차마 세울수도 없는 계획이었다.

숙소였던 서면 롯데호텔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그래도 이렇게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가자고 할 때 아니면 이미 중년의 육아로 피곤한 우리 부부의 여행계획은 늘 뻔한 것이 될 것 같아 일단 좋다고 했다. 그래서 동생과 함께 늦은밤 육아를 끝낸 뒤 SNS에서 틈틈히 만나 기차시간이나 추천코스등을 알아보며 일정을 조율했다.

마흔즈음 중년부부의 여행이란 걷지않아도 숙소에서 보는 간접적인 멋진 전경 하나로 만족되는것




추천코스인 미포-청사포 코스로 골랐는데 인기인 이 코스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주말에 타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유모차를 가지고 갈 경우 캡슐열차, 해변열차 모두 접어서 탑승 가능하다. 가격은 2인용 35,000원 3인용 45,000원 4인용 50,000원이다.

저도 사람입니다만?




우리는 6개월 아기를 빼곤 3인에 해당하여 4가족이 45,000원에 이용했다.(편도 기준)


타고보니 추천코스일 만한게 앞쪽에 잠깐 나뭇가지나 건물이 가리는 몇분을 제외하고는 정말 뻥뚤린듯 멋진 바다의 장관이 펼쳐졌다.

같이간 동생이 아이 웃겨준다고 선물로 준 동심가득 수제 똥쿠키와 함께




송정의 바다 케이블카와는 또다른 매력!

겨울이라 날씨도 걱정해서 어린 둘째를 데리고 갔다가 추우면 바로 돌아오자고 계획했는데 왠걸, 캡슐기차안은 너무 따뜻했고 아늑했다.

바다근처라 추운 여행이 될까봐 꼭꼭 무장한 첫째





두가족이라 같이 타려면 캡슐열차를 탈 수 없어 해변열차를 탈까 고민했던 것도 무색하게 꼭 캡슐열차를 타보라고 권하고 싶다.



카페를 하는 동생이 준 따뜻한 레몬잎차를 넣은 보온병과 수제 초코쿠키는 바다가 삼면으로 보이는 캡슐기차와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이었다.




4인석인데 마주보는 의자와 함께 테이블도 있어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간식타임하기가 참 좋았다.(캡슐기차안에 테이블 만드신 분은 정말 센스 최고!)




회사출근과 주말후 출근 사이의 쉼이 필요한 짧고 피곤한 여행계획에 포함된 캡슐기차 탑승이 아주 탐탁지는 않아했던 남편의 얼굴에서 근래 보기 힘들었던 행복한 표정을 보았다.



캡슐기차가 운행하는 미포-청사포 구간은 30분 소요되며, 기타 구간은 해변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원래 주차장으로 돌아가기까지는 택시를 타기로 계획해 해변열차를 예약해두지 않았는데 날도 좋고 전경도 멋져서 해변열차로 돌아가려고 했더니 예약하지 않아 자리가 없었으니 꼭 참고하시길!



그리고 겨울여행이라면 멋진 전경을 보며 몸도 녹록히 녹여주고 채워줄 따뜻한 티와 간단한 디저트를 꼭 가지고 타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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