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라면 단연 티니핑이지.
안빠질 줄 알았던 우리 아이도 한번 빠지는 순간부터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데..

인스타에 떠도는 하츄핑 케이크 사진을 우연히 본 후 생일을 앞둔 첫째에게 '생일날 하츄핑 케이크 사줄까?'
라고 잘못 말한게 화근이었다.

스쳐지나가듯 기억못할 줄 알았던 첫째가 그날부터 '내 생일에 티니핑 하츄핑 케이크' 노래를 불러댔다.
아니, 뭐 그냥 사면 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그때부터 틈틈히 서치하기 시작했는데 왠걸..

케이크야 주문하면 된다지만 위에 저 큰 하츄핑 피규어는 뭐지? 평소에 미니 피큐어만 봤었는데 따로 파는가 싶고.
그렇게 맘카페에서 검색하고, 블로그 글들을 찾아보며 결국 엄마의 정성을 담아 생일 당일 아이 앞에 대령한 하츄핑 케이크! 주문과정을 적어본다.
먼저, 위에 사진처럼 대형 하츄핑을 케이크 센터에 올리려면 흔히 접하는 하츄핑 피규어보다 큰 '말하는 하츄핑'을 구해야 한다.

시즌마다 나오고 있는 저 말하는 하츄핑(다른 로얄 티니핑들도 나옴)은 시즌이 올라갈수록 가격이 천차만별(3만원중반 선까지) 올라간다.
어차피 케이크에 한번 쓰고 말건데 싶어서 당근마켓에서 구해보는데도 어렵다.
내가 사는 지역에선 다 거래완료로 구하기 어렵거나 너무 비싸고 결국 중고나라까지 들어가 파는 글들을 스캔하며 부산에서 파는 사람에게 흥정을 하여 말하는 하츄핑을 1만원에 구했다.
추가로 작은 크기의 티니핑들을 더 매치해도 예쁘지만 개당 1만3천원정도 하는 피규어들을 추가로 사기엔 아까워 패스.
그렇게 택배로 도착한 말하는 하츄핑.
이제 디자인을 예쁘게 잘해주고 생일 당일 픽업이 가능한 가까운 '레터링 케이크 매장'에 일주일 전쯤 주문의뢰를 넣었다.
여러 군데에 문의해봤는데 1호 기준 5만원정도 하였다. (비쌈)

아이가 먹는 케이크라 좋은 재료를 썼으면 했는데 다행히 크림치즈와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한다고 했다. 그래서 비싼 가격은 좀 이해가 가고.
픽업 2~3일전에 가지고 있는 피규어를 매장에 갖다주면 매장에서 피규어를 소독후 케이크에 올려 예쁜 케이크를 만들어준다.

원하는 디자인이 혹시 인터넷이나 인스타에서 본 것이 있으면 사진으로 보내면 비슷하게 만들어준다.
과연 어떻게 만들어져 올까 궁금했는데, 당일에 받은 케이크 실물은 이랬다!!

약간 덜 화려하다 싶었지만, 그래도 아이마음에 들기엔 충분했던 하츄핑 케이크!


컬러가 들어간 크림들이 모두 크림치즈라 엄마아빠는 더 맛있게 먹었는데, 크림치즈가 낯선 아이에게는 생크림이 더 좋다며 많이 먹지는 않았다.

그래도 하츄핑 케이크라며 얼마나 좋아하던지.
저 말하는 하츄핑은 두고두고 가지고 노는 중이다. (그냥 말하는 하츄핑을 선물로 줄걸?)

이 시절에만 좋아하는 캐릭터이니 아이 생일에 예쁜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한번쯤 주문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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